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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지우 SBS ‘천국의 계단’
입력2003-12-02 00:00:00
수정
2003.12.02 00:00:00
김희원 기자
`겨울연가`의 겨울여인 최지우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근 2년 만의 TV 출연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순수한 사랑에 천착하다 희귀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여인 한정서.
“기존에 해온 배역과 비슷하지만 극중에서 처음으로 죽음을 맞게 되요. 우여곡절도 참 많은 파란만장한 역할이지요.”
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SBS 주간극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ㆍ연출 이장수)은 운명적으로 얽힌 네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펼쳐갈 드라마다. 최지우 외 신현준 권상우 김태희 등이 등장하는 등 출연진도 화려한 편.
한정서 역으로 분할 최지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운명의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서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노리는 `법적 자매`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한다. 기억을 잃은 그녀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것은 부모의 결혼으로 남매가 된 오빠 태화. 또한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 애인 송주가 나타나고, 세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독특한 동거`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질투를 느끼기보다는 세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된다는 소재가 신선했어요.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본 적도 없지만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올 초부터 10개월 정도 국내 매체에서 자취를 감춘 최지우는 현재 한ㆍ중ㆍ일 합작 드라마를 찍고 있다. 중국의 상해영구영시문화유한공사와 일본의 후지TV 등이 공동 제작한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에서도 방송될 예정. 이번 작품을 통해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 스타`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
“중국팬들이 김치볶음밥을 직접 만들어 오고 노트북에 한국 TV 프로그램을 담아 보여주는 등 큰 사랑을 피부로 느꼈어요. 촬영 당시 중국 스태프들도 한국 과자를 따로 준비하는 등 많은 배려를 받았습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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