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바로 저 배우" 임수정 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캐스팅 사연 공개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임수정 화보 "김지운 감독에게 '바로 저 사람이다'라며 임수정을 추천했어요" 박찬욱(43) 감독이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제작 모호필름)의 여주인공으로 임수정(26)을 캐스팅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 발표회에서 "임수정은 원래 예전부터 좋아한 배우였다. TV를 안보는 편인데 우연히 '학교4'에 나온 걸 보고 마음에 담아뒀다"며 "그러다가 김지운 감독의 부탁으로 '장화 홍련' 오디션 장에 갔다가 임수정을 만나게 됐다. '바로 저 사람'이라며 강력 추천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추천 때문에 임수정이 '장화 홍련'의 주연을 맡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임수정과는 인연이 꽤 깊은 사이라는 얘기였다. 이후 청춘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여주인공 역할을 임수정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싸이보그지만…'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자신을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영군(임수정)과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믿는 일순(정지훈)이 펼쳐가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다. 임수정이 맡은 차영군은 자신이 싸이보그라고 생각해 밥도 먹지 않고 건전지로 충전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마우스, 라디오, 요일팬티, 틀니 등 온갖 잡동사니를 담은 커다란 꾸러미를 메고 다니고 자판기, 형광등과의 대화를 즐기는 인물. 임수정은 "평소 사물과 대화를 하는 습관은 없다. 시나리오를 보고 이 부분의 표현을 가장 고민했다. 결국 사물이든 기계든 벽이든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마음만 있으면 연기도 진짜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사람과 대화하듯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이 복수 시리즈 3부작을 마치고 처음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다음달 7일 개봉한다. 입력시간 : 2006/11/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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