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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평형기금 적극 활용해달라"

경제5단체, 정부에 건의

원ㆍ달러 환율이 930선마저 위협하는 ‘환위기’ 상황이 지속되자 재계가 정부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ㆍ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ㆍ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ㆍ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10일 오전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정부를 상대로 ‘환율 안정을 위한 경제계 긴급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건의문에서 재계는 “현재 환율하락 속도와 폭은 수출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 수준”이라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단기 대책방안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환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보완으로 ▦해외간접투자 활성화 ▦공기업ㆍ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외화차입시기 조정 ▦유전개발펀드 조성 ▦한국투자공사의 전략적 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수출기업이 원부자재를 조달할 때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밖에 선물환 거래 수수료 및 보증금 부담을 완화시켜 수출기업들이 환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이날 긴급회의에서 기협중앙회와 전경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으로 환율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지종 기협중앙회 부회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과 고통분담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동으로 환율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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