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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오세요" 톡톡튀는 홍보전 점입가경

인기 탤런트 장나라가 활짝 웃는 포즈로 "우리대학에 오라"며 유혹하고 있다.눈길을 끄는 중앙대의 2003년 신입생 모집 안내책자 표지다. 숙명여대는 재학생들이 각 고교를 방문해 수험생들을 상대로 입시홍보에 나서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수능시험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대학생활도 이야기해 주면서 숙대에 대한 홍보로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학들이 이처럼 톡톡 튀는 방법으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이번 입시부터 입학정원이 수험생 수보다 많은 '대입정원 역전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대학간 홍보전은 과거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그 동안 국내 최고대학이라는 자부심으로 홍보에는 등한시 했던 서울대도 올해부터는 이공계 등 기피학과의 지원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책자를 제작, 일선 고교에 돌리는 등 안간힘이다. ◆스타 마케팅 대학 홍보지들의 고객을 유혹하는 현란한 카피문구가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영화나 음악잡지를 방불케 한다. 학교 캠퍼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고전적인 스타일은 한물 갔고 10대 취향의 스타나 재학생 홍보도우미들을 표지모델로 쓰는 등 고객눈길을 잡는데 안간힘을 쏟은 흔적이 역력하다. 대학홍보물 중에는 중앙대가 선뵌 고3 뉴스래터 '여기는 중앙'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중대 재학생(연극학과 2학년) 톱 탤런트 장나라를 표지모델로 내세운 게 적중했다. 또 광운대는 월드컵 스타 설기현(미디어영상학부 97학번)을 배출해 기대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광운대는 전국 고교에 설기현 선수 사진을 실은 리턴카드(회신용 대학홍보카드)와 부착용스티커를 배포했는데 추가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경북대는 의예과 1학년인 금나나양이 2002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서 최고의 '홍보도우미'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 금양을 '학부모님께 드리는 경북대 소식'의 표지모델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데 이어 고3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입시정보지 '드림 2003'의 표지모델로 내세워 2만부 전량이 불티나게 나갔다. D여고 황민정양(18)은 "요즘 대학홍보물들은 연예잡지만큼이나 재미있어 즐겨본다"며 "특히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이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대학 홍보잡지는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대학이 찾아간다 대학들의 홍보방법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상아탑 안에 앉아 학생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직접 고교를 방문, 입시요강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것. 배재대는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배재대의 이점을 설명할 재학생 모교방문단원을 모집해 지난 18일부터 각 고교에 방문하고 있다. 또 대전 및 인근 지역 고교 3학년생들을 학교로 초청, 입시설명회와 학교 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며 수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해외문화 체험기회도 제공, 수험생들에게 대학에서 지원하는 해외유학기회를 알리기로 했다. 경기대는 상반기에 영.호남, 강원, 충청지역의 20여개 고교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수도권지역 10여개 고교를 타깃으로 한 방문홍보에 들어갔으며 상지대 역시 지난달 수도권 교장단 간담회에 이어 이달초 원주권 및 춘천권 교장단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있고 앞으로는 전국 406개 고교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신세대 취향 맞는 온라인으로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의 특성에 맞춰 온라인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강남대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가입한 5,000여명의 고교 3년생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영상이 포함된 학교 홍보 메일을 발송하고 있으며, 영남대는 수험생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입시요강 및 장학제도를 소개하고 입학상담을 벌이고 있다. 목원대도 인터넷 홍보도우미 13명을 활용, 전국 고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입시자료와 홍보글 등을 게재하는 한편 수험생들의 질의에 응답해주고 있으며, 한림대도 수험생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 개별 광고에 주력하는 한편 집으로 학교안내 책자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중매체를 통한 소극적인 학교 홍보에서 벗어나 수험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주로 펼칠 방침"이라며 "우리 대학만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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