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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경제부처 고위 관료 다음달 초 대규모 인사

총선등 대비…장관 2~3명 교체가능성도<br>후임 금감위원장 김용덕 경제보좌관 유력


오는8월 초를 전후해 청와대와 경제 부처 고위 관료들을 중심으로 공직 사회에 큰 폭의 이동이 이뤄진다. 이번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고위관료들의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다음달 4일 3년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교체와 맞물려 청와대와 경제 부처들에서 비교적 큰 폭의 승진ㆍ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부처의 경우 고위급의 인사 적체에 숨통을 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도 다음달,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대선모드’로 전환됨에 따라 적지 않은 인원들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같은 구도에 따라 우선 가장 관심을 모으는 후임 금융감독위원장의 경우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국민경제회의 사무처장이 1순위에 올라 있다. 진동수 재경부 2차관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등도 후보에 올라 있지만 김 보좌관이 승진ㆍ이동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김 보좌관이 발탁되면 김용민 조달청장과 김대유 통계청장 가운데 한 사람이 후임 보좌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외청장 중 한사람이 청와대에 입성하면 후임에는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등이 승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8월초를 전후해서 재경부에는 큰 폭의 연쇄 이동이 이어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아직 가능성에 머물고 있지만 산업자원부에서도 고위급 인사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선 책임운영 기관이어서 임기 2년이 보장되는 편인 특허청장도 최근 산업자원부 등과의 갈등으로 교체 대상에 오르내린다. 특허청장이 교체되면 후임에는 김신종 산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1급에서도 연쇄 인사가 뒤따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은 이 같은 인사 이동과 맞물려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등 고위급에서 추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 당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도 올랐던 윤대희 경제정책수석이 꾸준히 부처 장관 후보로 오르내리고, 일부 수석급에서도 내년 총선 출마 등을 위해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위원장 교체와 동시에 개각이 중폭으로 단행될 경우 임기 1년이 넘은 2~3개 장관들이 함께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위 관료들 인선과 함께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것이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인선이다. 우선 오는 10월말 임기가 끝나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후임 인선 작업이 다음달 중순 구성되는데 이를 놓고 고위 관료급에서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선례를 들어 연임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큰 그림은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다음달 중순에 가서야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8월 개각 가능성과 관련, “개각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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