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원가는 하락하는 반면 타이어 값은 인상될 예정이어서 영업이익률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럽발(發) 금융불안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는데 특히 천연고무 가격은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상태"라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한국타이어의 이익 악화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이익에 결정적인 변수로 꼽히는 것은 원재료 가격과 교체용 타이어 수요다. 이 중 교체용 타이어는 필수 소비재 성격을 지녀 경기침체기에도 수요 감소가 제한적이다. 결국 최근의 원재료 가격 하락이 한국타이어의 이익 방어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남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원재료 가격 하락과는 반대로 올 하반기에 타이어 값 인상 방침이 이미 확정돼 있어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올 2ㆍ4분기를 저점(12.5%)으로 3ㆍ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14.0%)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의 하락세 전환과 함께 타이어 값 인상의 본격적 반영으로 3ㆍ4분기 이후 이익 턴어라운드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사자(BUY)'에 목표주가는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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