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01%(1만9,500원) 오른 3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의 이날 상승은 최근 상품가격 하락 우려로 주가가 나흘 연속 빠졌던 것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풀이됐다. 기관이 2만4,000주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강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금, 은 등 상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 폭이 컸다”며 “이날 상품가격 반등 등 별다른 모멘텀이 없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고려아연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금, 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고려아연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져 기술적 반등을 제외한 귀금속 가격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아연의 경우 은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에 달해 은 가격 변화에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크지만 인듐, 구리, 희토류 금속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처리설비인 퓨머 증설이 완료되면 투입원가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2ㆍ4분기 아연과 연의 판매량도 전기 대비 각각 14.0%,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2,224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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