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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한의학과 설립' 싸고 양·한방 갈등 커진다

의대교수協 "의료이원화 고착…즉각 철회를" <br>한의協 "한의학 연구개발 위해 꼭 성사돼야"


국립대학교 내 한의과대학 설립을 놓고 양ㆍ한방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박윤기)는 12일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전남대학교가 추진 중인 여수캠퍼스 내 한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의료이원화를 고착시켜 의료체계의 혼란과 의료비 부담 증가 등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각 국립대학교들이 대학 자체의 손익계산에만 급급해 한의과대학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대의를 저버리는 행태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측은 한의학의 연구개발을 위해 국립대 유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채빈 한의협 보험이사는 “국립대 내의 한의대 설치는 한의협이 50년 넘도록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라며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도가 큰 한의학이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이어 “한의학의 연구개발 및 기초한의학 발전을 위해 반드시 국립대 내에 한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며 “한의학의 연구수준이 높아지면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 측은 이미 서울대를 비롯한 청와대ㆍ복지부 등에 설립검토 요구안을 수 차례 제출했으며 전남대를 비롯한 충남대ㆍ충북대 등 10여개 지방 국립대학이 설립신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 당국은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의 설립신청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대학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설립신청서를 지금 냈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다. 접수를 받을 때 신청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복지부와 이에 관한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립대학교 내 한의과대학 설립을 두고 양ㆍ한방의 찬반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림에 따라 교육부와 복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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