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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값 오른다
입력2011-12-08 15:33:42
수정
2011.12.08 15:33:42
다른 주류업체 고심
오비맥주가 오는 11일부터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48%인상 한다. 하이트진로 등은 아직 인상계획이 없지만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8일 대표제품인 카스 병맥주(500㎖ 기준) 출고가를 1,021.80원에서 1,098.22원으로 76.42원 올린다고 밝혔다. 소비자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100~150원 가량 올라 1,300~1,400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200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오비맥주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당초 10% 안팎의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권고한 가이드라인 이내로 인상 폭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비, 물류비 상승으로 두 자리 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이번 가격인상으로 일부 수입맥주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국순당 등 다른 주류업체는 아직 가격을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가상승 압박으로 주류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도 "3년전 가격인상 때 담합 혐의로 고발됐고 법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기도 한 상황이라 요금인상이 무척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는 지난 2009년 12월 2.6% 인상 이후 2년동안 가격이 그대로여서 오비맥주와 같은 수준의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소주도 진로는 2008년 12월28일 5.9%, 처음처럼은 2009년1월 6.1% 인상한 후 거의 3년동안 요금을 올리지 못했다.
통상 2년 주기로 주류의 가격인상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막걸리의 경우 국내산 쌀을 사용해 원가상승 압박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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