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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경제활동 줄었는데… 손보사 5월 손해율 악화

지난 5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 지표가 일제히 나빠진 것과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5월 자보 손해율은 79.7%로 전월에 비해 2.3%포인트 악화됐다.

현대해상과 LIG손보 역시 5월 손해율이 각각 87.0%, 86.0%를 기록, 전월 대비 각각 1.4%포인트, 2.5%포인트씩 증가했다. 상위 4개사 중에서 동부화재만이 5월 손해율이 85.0%로 1.5%포인트 개선됐다.

5월은 연초·연말에 비해 자연스럽게 손해율이 개선되는 시기로 꼽힌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5월 손해율은 79.5%로 전월에 비해 2.6%포인트 나아졌으며 동부화재 역시 같은 기간 손해율이 3.4%포인트 개선됐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4월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77.4%로 1년 전(82.1%)에 비해 4.7%포인트가량 낮았다.

손해율이 이처럼 상식적인 흐름과 다소 엇나간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확실한 해석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5월에 장기 연휴가 겹쳐진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운행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일일 기준 휘발유 판매가격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정확한 소비 심리의 변화 흐름을 예측하려면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지만 5월 손해율을 보면 확실히 운행 차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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