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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악화 모토로라 경쟁社에 특허판매
입력2001-07-23 00:00:00
수정
2001.07.23 00:00:00
반도체 등 매출 감소따른 고육지책세계 2위의 휴대폰업체인 모토롤러가 매출감소, 수익악화 등의 어려움에 따른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특허기술을 경쟁업체에게 제공키로 했다.
모토롤러는 세계 휴대폰생산시장이 재편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휴대폰생산 독점기술을 경쟁사에 판매하는 쪽으로 시장전략을 수정키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모토롤러가 휴대폰 독점 기술을 경쟁사와 위탁생산업체에 판매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의 주요 내용이라고 전했는데, 특히 모토롤러가 확보하고 있는 2.5 및 3세대 휴대폰 제조원천기술등이 주요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롤러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위탁생산업체 및 에릭슨, 필립스 등 경쟁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토롤러 사업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모토롤러는 그간 휴대폰 독점 기술을 자사 단말기에만 채용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써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휴대폰사업부는 모토롤러 반도체 매출액중 절반가까운 10억~15억달러정도를 올려왔다.
프레도 슐라팩 모토롤러 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 90년대초 PC시장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면서 "휴대폰 부문 주요 경쟁사의 시장전략이 바뀜에 따라 모토로라도 이처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는 휴대폰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특허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ㆍ물류ㆍ디자인 등에서 창출된다"고 덧붙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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