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과 국민은행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ㆍ4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삼성전자 등 시총 1~3위 종목과 SK 등 정유주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800억, 1,685억, 2,122억원으로 1ㆍ4분기에 비해 26,7%, 23.5%,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ㆍ4분기 영업이익도 4,578억원과 1,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0.77%와 7.35%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33.15%와 30.61%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환율하락으로 현대차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닝쇼크’를 보였던 지난해 4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현대차 3인방은 원화절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보다 해외진출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회복에 힘입어 은행주의 실적은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2ㆍ4분기에 4,9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ㆍ4분기(4,093억원)보다 2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의 2ㆍ4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5.3%, 8.2%,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2조1,133억원으로 전 분기(추정치 2조3,117억원)보다는 8.6%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3ㆍ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1ㆍ4분기 실적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와 휴대폰 판매호조 등으로 대체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 영업이익도 1ㆍ4분기에는 부진했지만 2ㆍ4분기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의 경우 1ㆍ4분기보다 9.9% 증가하고 LG필립스LCD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1ㆍ4분기 영업이익이 호황이었던 전 분기에 비해 8.0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2ㆍ4분기에는 가격인상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감소률이 1.3%에 그칠 전망이다. 한전은 1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800억원으로 흑자전환하지만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1ㆍ4분기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가로 수혜를 보고 있는 정유주의 실적은 2ㆍ4분기에 다소 둔화돼 SK와 S-Oil의 영업이익은 각각 3,489억원과 2,5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5%와 13.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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