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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안 가결

항공대란 가능성 고조…조합원 71%가 찬성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항공대란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총조합원 1,276명 가운데 93.8%(1,198명)가 투표에 참석, 재적인원의 70.7%(902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조종사 노조는 이날 밤 쟁의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파업여부 등 찬반투표 결과에 따른 향후 투쟁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파업 돌입에 찬성한 만큼 앞으로 회사측과의 협상을 지켜보면서 파업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노조의 결정사항을 3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기본급 및 비행수단 각 9.8% 인상, 상여금 50% 인상 등 총액기준 11.3% 임금인상 ▦조종사 노조 공제회 설립시 기금 50억원 출연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 평균 연봉이 1억1,000만원인 기장은 평균 1,250만원, 평균 연봉 8,100만원인 부기장은 평균 920만원을 더 받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노조도 3일 오후 투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 2001년 양 항공사가 벌인 사상 초유의 연대파업 이후 다시 동반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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