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자동차 부품이 일본 완성차에 장착된다. 현대모비스가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업체에 부품을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납품을 계기로 국산 부품의 우수성이 입증된데다 최근 일본 지진 사태의 영향으로 국산 자동차부품의 일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8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 스바루 자동차와 3,300만달러 규모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달러(약 2,560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서 수주한 것 중 최대 규모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은 “미쓰비시가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공장을 방문해 기술과 품질, 생산능력 등을 점검한 후 호평했다”며 “일본 수출을 발판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수주한 제품은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으로 김천 공장에서 생산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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