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페이스북 바람을 타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도 증가세를 거듭해 현재 11위인 한국전력 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네이버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1%(1만2,000원)오른 5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달 말 분할 상장된 이후 한 달 사이에 14%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도 18조2,945억원까지 불어나 최근 SK텔레콤을 제치고 12위에 오른데 그치지 않고 한국전력(18조9,700억원)까지 넘볼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의 이날 강세는 전날(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페이스북이 신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전날 밤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67% 상승한 48.45달러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 중 49.66달러까지 오르며 50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시티그룹이 페이스북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3달러에서 55달러로 올린 영향이 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사업에서 성공하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내세우고 있는 네이버도 페이스북의 주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상승하면 네이버도 오르는 주가 동조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라인의 일 평균 순증가입자는 100만명 이상으로 누적 가입자는 2억4,000만명을 넘었다”며 “라인의 고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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