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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경제여건 다시 좋아진다

세계경제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미국 경제가 거품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딛고 장기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한때 25달러선을 넘보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또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앞으로 3년 동안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발표돼 수출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이같은 세계경제 여건의 호전은 각 나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올들어 최대치인 4.8%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임금지수는 같은 기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인플레를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 98년 이후 최저치인 0.9%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성장 속 물가안정」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경기하강기에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이 전날보다 배럴당 1.24달러 폭락한 21.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22.2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는 일본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1개월여 만에 달러당 104엔대로 재진입한 엔화는 한때 103엔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의 13.5%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이 재호황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돼 수출전망을 밝게 한다. 미 반도체산업협회(ISA)는 최근 인터넷 설비와 무선통신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산업이 95년 이후 최대호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간 12~21%의 두자릿수 성장을 지켜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계경제 여건이 호전됨으로써 각 나라의 주가도 동반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9월3일 이후 하루 최대상승폭인 227.64포인트 상승, 10,622.53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국가들의 주가도 큰폭 올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지수는 이날 103.4포인트(1.71%)오른 6,149포인트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는 115.03포인트(2.14%) 오른 5,478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4% 오른 4,748.62포인트로 9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29일 일본의 닛케이평균지수도 전날보다 528.37엔(3.0%) 오른 17,942.08엔을 기록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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