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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40년 동안 유지해온 연공서열형 직급 체계를 폐지한다. 또 직책에 따른 보상 체계도 강화한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승진과 함께 기존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4월부터 직무 전문성 중심의 새로운 ‘그레이드(Grade) 인사제도’를 전 계열사에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장ㆍ차장ㆍ과장(갑ㆍ을)ㆍ대리ㆍ사원으로 구분되던 직급이 수석ㆍ책임ㆍ실무자 등으로 간소화된다. 또 팀장과 매니저 직책을 새로 도입해 수석(부장ㆍ차장급)과 책임(과장급) 중에서 조직 내 업무 역할 및 자질에 따라 임명하기로 했다. 부장ㆍ차장ㆍ과장 등 기존의 직급 호칭은 그룹 전체적으로 폐지한다. 과거 동일한 직급이면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됐던 보상도 팀장ㆍ매니저 등 직책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기존의 직책 수당도 상향조정돼 직책에 따른 보상체계가 더욱 강화된다. 이 같은 인사제도 개편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슬림한 조직’을 강조하는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평소 “기존 상명하달식 직급 체계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신속히 전달되고 의사결정 과정은 간소한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윤종민 롯데그룹 인사팀 전무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수평적 소통구조를 가진 유연한 조직체계로의 변화가 절실했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과 책임을 부여하는 조직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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