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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발자취] 6선의원… 총무만 3차례 역임
입력2002-05-26 00:00:00
수정
2002.05.26 00:00:00
이한동 총리는 그야말로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정치인이다. 지난 59년 육군 법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사법부ㆍ행정부ㆍ입법부를 두루 섭렵했다.경기 포천 출신으로 법조인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법조 3륜(검사ㆍ판사ㆍ변호사)을 모두 거쳤다.
서울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특수 1부장을 거쳐 81년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11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이 기간 중인 7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의 우리측 조사 검사로서 김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특히 그의 화려한 이력은 정치 입문 후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부침이 심한 정치 바닥에서 역대 정권을 거치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권력 요직은 다 지냈다.
81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지역구인 포천ㆍ연천에서 11대 국회부터 16대 국회까지 연속으로 여섯번 당선됐다. 내리 6선을 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이 총리가 처음이다.
아울러 그는 원내총무를 세차례나 역임했다. 한번도 하기 어려운 원내총무를 그는 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각각 한번씩 맡으면서 합리적이고 원만한 솜씨로 '이한동 총무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관록으로만 따지면 필적할 인물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일까. 그는 3김(金)과 전(全)ㆍ노(盧) 전 대통령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지난해 9월 DJP 공조 붕괴 후 총리직 잔류에 따른 우유부단한 처신으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그의 시류를 잘 읽는 모나지 않는 처세는 빛나는 이력을 쌓는 데 발판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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