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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또 ‘본고사’ 논란 재연조짐

2008학년도 일부 논술예시문항 자연·인문계 8문항 발표

서울대, 또 ‘본고사’ 논란 재연조짐 2008학년도 일부 논술예시문항 자연·인문계 8문항 발표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관련기사 • 서울대 논술 어떤문제 나왔나 서울대가 제시한 2008년도 논술예시문항의 일부 문항에 대해 '본고사'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28일 현재 고1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정원의 약 30% 선발 예정)에 적용될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예시문항 8개(인문ㆍ자연 각 4개씩)를 발표했다. 이번 예시문항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8월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지한 영어 지문은 사용되지 않았으나 자연계열의 일부 문항은 논술보다는 본고사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은 "인문계열 문제와는 달리 정답을 찾는 자연계열 논술 유형은 본고사에 가깝다"며 "자연계 논술문제의 한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는 고교 교육을 획일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공교육의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도 풀기 어려운 서울대의 2008학년도 논술문제는 예전의 본고사 형태로 봐야 한다"고 평했다. 이와는 달리 주요 대학과 유명 입시학원, 일선고교 등은 대체로 통합교과형 논술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예시문항이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풀이형태가 아니라 학습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고사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기초적인 원리와 개념 이해에 충실한 수험생이라면 오히려 면접고사의 형태보다 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학고의 안훈 3학년 주임교사도 "관련 교과가 광범위하고 의사소통이나 논거제시를 요구하고 있어 복잡한 다단계 풀이형 본고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학들도 서울대의 예시문항에 대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도 통합교과형으로 공들여 만든 문제"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불필요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해 학교에서 준비할 수 없게 되고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당장 뭐라 평할 수는 없지만 지난 8월 말 구성한 '논술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구해 추후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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