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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테헤란로 일식당 ‘라꾸’
입력2003-07-24 00:00:00
수정
2003.07.24 00:00:00
직장인들을 위한 밥집이나 접대를 위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양분된 테헤란로 주변의 음식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역삼동 한독약품 건물 지하에 들어선 일식당 `라꾸(락)`가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퓨전 스타일의 다양한 일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 전통적인 일본식 인테리어에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모던 감각을 덧붙인 새로운 개념의 `라꾸`는 `~스시(수사)`라고 이름붙인 기존의 정통 일식집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라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신선한 횟감들과 야채로 가득한 넓은 `네타다이(진열장)`. 제대로 된 회맛을 위해 2kg이상의 활어만을 사용하며, 횟감과 야채 외에 일본된장, 간장, 유동면 등의 식재료는 모두 일본에서 수입해서 쓴다. 일본식 된장 드레싱에 곁들인 닭다리살 튀김 샐러드 `치킨 스미소 샐러드`와 `메로 미소구이`는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요리. 깔끔하고 감칠 맛나는 국물에 면발이 쫄깃한 우동은 일본 현지에서 먹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점심 때는 5,000~6,000원대의 우동 정식, 모듬롤 정식, 덥밥 정식 등이 `일식은 비싸다`는 선입견을 깨드리기 충분하다.
오랫동안 신라호텔 식음팀장으로 있으면서 레스토랑 경영에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정윤영(47)사장은 “라꾸는 맛과 함께 멋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이 원하는 품격과 가격을 갖춘 게 특징”이라며 “이름 그대로 직장인들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장소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의 (02)567-4510~1
<양정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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