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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PF대출 이자부담 '눈덩이'

최근 10% 육박… 1년새 최고 1.6%P나 치솟아<br>저축銀등도 상향 검토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해 건설업체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PF 대출금리는 10%에 근접해 1년 사이 최고 1.6%포인트가량 뛰어올랐다. 부동산 PF 대출금리는 CD 금리에 은행이 정한 일정한 금리를 얹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부동산 PF 대출금리는 CD 금리(10월10일 기준 5.34%)에 2.5~3.0%를 가산해 최고 8.34%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스프레드가 3.5~4.0%포인트로 뛰어올라 지난 10일 CD 금리(5.98%)를 기준으로 9.98%까지 뛰어올랐다. 건설업체가 공공형 PF 대출 사업을 위해 50억원의 대출을 받는다면 1년 전보다 연간 8,2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은행들은 최근 들어 CD 금리가 급등한데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악화, 금융시장 신용경색 등을 이유로 PF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이자비용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5대 건설업체들의 PF 대출잔액만도 17조원이 넘기 때문에 일단 사업을 수주한 후 대출을 받아야 하는 건설업체들로서는 상당한 자금부담을 추가로 떠안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업체들은 당분간 신규 PF 사업 진출을 중단한 채 기존 사업 관리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부 은행들이 PF 대출을 위한 약정 체결을 앞두고 사업협약에서 정한 일정 수준의 금리 스프레드를 4~5%포인트까지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CD 금리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등을 감안한 것으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들도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금리가 속속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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