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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교사가 석사학위 받아
입력2003-02-17 00:00:00
수정
2003.02.17 00:00:00
최석영 기자
맹학교의 시각장애 교사가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맹학교의 강성주(30) 교사. 그는 오는 25일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받는다.
중학교 1학년 때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강 교사는 대구대학교 특수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부터 청주 맹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청주 맹학교에서 컴퓨터 등 직업교육을 맡게 된 강 교사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제자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2000년 이 대학원 전자계산 교육 전공에 입학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대학원에서 비 정상인들과 같이 3년간 수업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강 교사가 석사학위 과정을 무난이 끝마칠 수 있었던 것은 담당교수들의 도움이 컸다. 교수들은 강의 내용을 컴퓨터 디스켓에 담아주고 시험에서도 시각장애인용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 교사는 “대학원 3년은 나의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나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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