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재계 반응/제일은·종금 신용위기 탈출 기대

◎전경련,실효위해선 금리인하 등 지속 추진을○…25일 정부가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을 결정하자 제일은행은 일단 신용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 안도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하지만 특융의 금리조건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연 8.5%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명.

제일은행은 한은특융으로 연간 9백억원 가량의 수지개선효과와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만 이보다도 국내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 특히 이번 조치는 제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 및 해외투자가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

○…시중은행에서는 제일은행에 한은특융이 결정되자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오는 9월초에 방문하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

○…종금업계는 정부가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

특히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종금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준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진로·대농·기아 등에 여신이 많은 전환종금사와 지방종금사들은 『정부의 안정화의지가 예상외로 강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

한은의 RP(환매국공채 매매)조작 대상에 종금사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 한은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종금업계는 환영했으나 종금사들이 보유한 RP조작 대상채권인 국공채의 규모가 작아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정부가 발표한「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금리인하정책의 지속적 추진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시장의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