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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재개 모색] 北 조기에 '대화의 장' 안나올듯

美 뿌리깊은 對北불신 드러내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이후 최대 과제는 북한을 대화무대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에 대화 수용을 촉구하는 동시에 21일 잭 프리처드 대북 협상대사 등 미국 실무 협상진과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대화재개 가능할까=북한이 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 회담의 결과에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더구나 한미 양국의 조건없는 대화 의지 표명에도 불구, 미국이 북한 정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드러낸 만큼 확실한 이득이 없는 대화에 쉽사리 나올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하지만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맞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아리랑 축전의 성공적 개최와 춘궁기에 대비한 식량 확보를 위해 대화에 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원칙을 합의해 성공적"이라면서 "북한이 여전히 적대적 태도를 보인 미국과는 당분간 냉각기를 유지하겠지만, 남한과는 아리랑축전의 개최 성공 등을 위해 조만간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향후 남북 관계=정부는 우선 식량 및 비료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 개최 등을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인도적 성격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부터 남북관계가 복원되길 내심 더 바라고 있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이 남한 내 보수층의 '대북 퍼주기'란 논란을 피해 북한과의 막힌 대화를 풀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면 남북경협추진위원회, 금강산관광 당국회담, 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월드컵 등 국내외 행사가 즐비한 올 한해 일정을 감안, 적어도 5월 전에 북한과의 관계를 본궤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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