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ESS는 16일 유럽 최초로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 주도 슈베린시 변전소에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독일 전력회사 베막(WEMAG)은 이날 슈베린 변전소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장관 등 현지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가 설치된 배터리 파크 준공식을 열었다.
이 배터리 파크는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유럽의 첫 사례다. 삼성SDI가 5㎿h 규모의 ESS 전량을 공급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이만한 규모의 상업용 ESS가 처음으로 가동되는 것은 독일 에너지업계의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독일 내 최대 규모로서 실증 단지가 아니라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된 점이 의미가 크다"며 "까다로운 실증을 거쳐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용 ESS는 리튬이온 전지로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저장 전력을 방출함으로써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공급의 기복이 심한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업계는 독일처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려는 국가들의 ESS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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