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프로 골프 119]

[김장우프로 골프 119]그린 주변 트러블샷

그린 주변의 깊은 러프 위에 볼이 걸쳐 있거나 내려 앉아 있을 때는 참 곤혹스럽다. 이럴 경우 어프로치를 하게 되면 대개 거리가 짧게 나간다.

깊은 러프의 잔디를 뚫고 나갈 정도로 충분한 헤드속도를 가해 볼을 쳐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핀(홀)이 바로 눈앞에 위치해 있을 때는 웬만한 배짱을 갖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샷이다. 프로나 수준급 골퍼가 아닌 다음에는 어림없다.

그만큼 잔디가 깊은 경우 거리와 방향을 예측해서 맞춰 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오늘은 이러한 그린 주변의 러프에서 쉽게 어프로치를 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러프 바닥까지 볼이 내려간 경우=이런 경우 선택은 단 한가지다. 볼이 마치 모래속에 묻힌 일명 에그후라이 상태일 때의 샷을 연상하면 쉽다.

▦스윙 요령=①왼발을 뒤로 빼고 45도 이상 오픈스탠스를 취한다.②클럽선택은 로프트가 54도 이상되는 샌드위지 또는 로브웨지로 페이스 바닥을 지면과 평행할 정도로 눕힌다. ③그립을 잡을 때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방향의 V자 홈이 왼쪽 어깨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엎어 잡아 주어 임팩트때 오른손이 돌아가지 못하도록 해준다. ④테이크백을 할때 러프에 클럽이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들어준 상태로 한다. ⑤다운스윙시 임팩존을 지나는 궤도는 심할 정도로 아웃사이드 인 궤도, 즉 클럽헤드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끌어오면서 볼 직후방을 때려주는 것이 키 포인트다.

■러프 중간에 볼이 놓여진 경우=볼이 지면에 닿지 않고 잔디중간에 떠있게 되면 볼과 잔디 사이 뿐만 아니라 볼과 지면사이에의 공간이 있다. 이럴 때 위와 같은 샷을 하면 볼은 위로 떠오르기만 할 뿐 앞으로는 날아가지 않는다.

▦스윙 요령=①스탠스는 왼발을 30도 정도 오픈시켜 준다. ②클럽선택은 샌드웨지이며 페이스를 로프트 각도 이상 오픈시키지 않도록 한다. ③그립을 잡을때 지면과 볼의 높이가 떨어진 만큼 그립을 아래쪽으로 내려 잡는다. ④볼은 몸의 중앙에 위치시키고 체중은 왼발에 60% 정도를 실어준다. ⑤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의 하단 부위 리딩에지로 볼의 하단을 쓸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으로 밀어준다.

■러프 위에 놓여 있을 경우=보기와는 달리 러프에 있는 샷중 가장 신중을 기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샷이다. 다운스윙 궤도가 조금만 높으면 토핑 볼을 치게되며 궤도가 너무 낮아지면 볼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클럽만 빠져 나오는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프 중간에 볼이 놓여진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이럴 경우 어드레스를 취할 때 볼에 가까운 후방에 클럽을 대다 보면 볼이 잔디 속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혹시라도 볼을 움직이게 되면 1벌타를 부가 받아야 하므로 클럽헤드를 절대로 잔디위에 올리지 말고 들어야 한다.

▦스윙 요령=①스탠스는 왼발을 15도 정도로 약간 오픈 시킨다. ②클럽선택은 웨지가 아닌 9번 아이언을 선택한다. ③그립을 잡을 때 지면과 볼과의 간격만큼 아래로 내려 잡는다. ?④스윙을 할때는 마치 빗자루로 마당을 쓸어주는 듯한다. 즉 헤드의 궤도를 잔디위로 지면과 평행하고 자연스럽게 지나게 하면 볼은 사뿐히 떠오르며 스핀은 별로 먹지 않고 가볍게 앞으로 날아간다. ⑤백스윙과 피니시의 길이는 가능한 짧게 해주어야 하고 이때 거리는 백스윙의 크기보다는 헤드 스피드로 맞추어 주는 것이 샷을 성공시키는 포인트다.

■조언 한마디=누구나 러프에서 샷을 맞이하게 되면 당혹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러프의 샷은 매우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더욱 난처한 상황으로 빠져들게 마련이다. 러프에서의 샷은 상당한 집중력을 갖고 임해야 하며 감정을 억제 시켜야 한다. 샷을 하기전에 심호흡을 한번 깊게 몰아 내쉬어 마음을 침착하게 가라 앉히고 정확한 판단을 하여 실천을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장우(비발디연습장) golfsky.com 헤드프로 [e-mail]입력시간 2000/10/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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