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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진출 5년만 올 매출 2조…2014년 흑전 예상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
18일 롯데마트는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 중심가에 룽왕차오(龍王橋)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11층과 30층짜리 2개 동 주상복합건물을 직접 개발해 자체 출점 형태로 오픈한 룽왕차오점은 임대매장 2개 층을 포함, 지하1층~지상4층에 1만8,160㎡의 면적을 갖췄다. 롯데마트가 주상복합건물 개발까지 참여해 점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점으로 롯데마트는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 해외에만 모두 132개 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97개 매장까지 합치면 4개국에서 22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100호 매장을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열면서 점포수로 중국 매장이 국내 매장을 앞질렀다.
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현재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포화된 자국 시장보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세계 최대 내수시장인 중국에서 5년 만에 100호 점을 열며 글로벌 유통업체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매출 규모는 2008년 3,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2조원으로 4년 만에 6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께에는 전체 손익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롯데마트측은 내다보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현재 중국 유통업체 중 15위권인 순위를 2015년까지는 RT마트, 월마트, 까르푸 등에 이은 5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중국 내 100개 점포망 구축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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