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총보수비율은 1.48%로 2006년 5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6년 평균 2.6%에 달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총보수비율이 2009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진 뒤 약 3년여만에 다시 1.5%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총보수비율도 1.98%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보수비율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판매ㆍ운용ㆍ수탁업무 등에 드는 비용을 보수 명목으로 펀드 순자산(NAV)에서 떼가는 비율을 말한다.
이처럼 펀드 보수가 내려간 것은 금융당국이 펀드로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수 인하 정책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지원팀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보수 인하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기관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수 인하에 나선 점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같은 펀드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총 보수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ETF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총 보수 인하 조치를 내린 바 있으며 한국운용도 조만간 업계 최저수준으로 ETF 총 보수를 내릴 방침이다. / @s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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