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게임주가 2ㆍ4분기 실적 부진 탓에 주가가 침체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3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 분기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은 이날 전일대비 3.28% 하락한 8,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예당온라인은 최근 코스닥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9.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ㆍ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당온라인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매출액은 30% 감소한 144억원, 당기순이익은 69%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웹젠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주가가 5.34% 하락했다. 지난 해 4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액토즈소프트도 6.77% 하락했고, 엠게임(2.65%)과 게임빌(0.00%)은 하락세는 면했으나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4.3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중소형 게임주가 기대에 못 미친 전분기 실적 탓에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예당온라인의 부진했던 2ㆍ4분기 실적은 이제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본다”며 “실적 부진에도 목표주가를 내리지 않은 이유는 2010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성장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엠게임에 대해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목표주가 2만1,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3ㆍ4분기 이후에는 열혈강호 등 주요게임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앞으로 신규게임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2ㆍ4분기 실적은 외화관련 손실 발생 등으로 인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헉슬리’와 ‘썬’의 해외 로열티가 반영되면서 실적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