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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가나에 대한 사업을 에너지ㆍ물류ㆍ조선 등으로 확대한다. STX그룹은 지난해 12월 가나 정부로부터 총 100억달러 규모 공동주택 20만가구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앞으로는 플랜트ㆍ에너지 등 국가 인프라 사업에도 진출하게 됐다. STX그룹은 4일 경남 진해의 STX조선해양 마린센터에서 강덕수 회장,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부통령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TXㆍ가나 정부 간 상호협력 증진방안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가나 정부는 주택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 및 현지 사업 기반 형성을 위해 STX에 ▦공단 부지 제공 ▦각종 인허가 편의 ▦조세 감면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STX는 가나 정부에 대해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가나를 서아프리카 지역 수출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양측은 가나의 석유ㆍ가스 등 에너지 자원 개발 및 정유 공장 현대화 등 국책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는다. 또 풍력발전 단지 개발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및 해양플랜트, 탱커선, LNG선 건조 및 공급 등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STX는 '한ㆍ가나 직업훈련센터(가칭)'를 설립해 건설ㆍ용접ㆍ기계ㆍ전기ㆍ토목ㆍ물류 등 기술 분야 전문인력 육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STX 측은 "이번 MOU 체결로 가나 10개 도시 주택 20만가구 건설 프로젝트가 큰 탄력을 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TX는 올 2ㆍ4분기 중 현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1만가구에 달하는 1차 주택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은 물론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그룹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더 나은 가나(Better Ghana)'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하마 부통령 등 가나 정부 관계자들은 4일 진해ㆍ창원의 STX조선해양ㆍSTX엔진ㆍSTX중공업 및 STX건설의 아파트 건설현장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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