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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고성능 제초제 상품화
입력1997-02-27 00:00:00
수정
1997.02.27 00:00:00
민병호 기자
◎효력 기존 100배… 피·사마귀풀도 제거/동물독성 적고 수질오염도 대폭 줄여국내에서 개발된 정밀화학분야의 신물질이 처음으로 상품화돼 세계시장으로 수출된다.
LG화학(대표 성재갑)은 기존 약제로는 방제가 되지 않았던 피와 사마귀풀 등을 제거할 있는 제초제 「피안커」를 개발해 경남 온산공장에서 연산 2백톤 규모로 양산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90년부터 1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초제는 직파용 논농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제초력이 기존제품보다 1백배나 높으면서도 그동안 방제가 어려웠던 성숙기의 피를 비롯해 사마귀풀, 자귀풀 등 15종의 주요잡초를 방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밀, 잔디 등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제초제라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특히 식물에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생합성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제초효과를 내므 사람이나 가축, 어패류 등 동물에는 독성이 적고 분해가 잘돼 수질 및 토질오염도 거의 없다.
LG화학은 이 농약원제와 관련해 국내에 22건을 비롯 세계 9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했으며 첫해인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0년에는 이를 1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농약원제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전량을 수입하거나 복제해 왔으나 이번에 신물질을 자체개발함으로써 연간 1억5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는 물론 제품과 기술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LG화학측은 이미 세계 유수화학업체들로부터 공동연구개발 제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일부 업체들과는 기술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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