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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일 올 2∙4분기 7,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총 1조2,9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1,9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7,538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71.6%나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과 경상적 수익력 회복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순이익도 확대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자산클린화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산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에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이 같은 이익을 남겼다.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2.6%, 0.96%로 직전 분기 3.6%, 1.15%보다 좋아져 건전성이 개선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2.53%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영업수익 3조9,484억원, 당기순이익 1조2,37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말 총자산은 251조원이다. 대손비용 부담에도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과 이자∙비이자이익 실적호조로 2∙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33억원 증가한 7,653억원을 나타냈다. 2∙4분기 NIM은 2.45%로 지난 분기보다 소폭 높아졌고 지난 6월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42%로 전 분기 3.4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764억원, 경남은행 1,216억원, 우리투자증권 1,015억원, 우리F&I 295억원, 우리파이낸셜 232억원을 기록해 비은행 부문에서도 고른 이익을 올렸다. 흥국화재도 이날 공시를 통해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와 447.5% 늘어난 230억원, 2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톱텍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뽐냈다. 톱텍은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3억원과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6%, 197.6% 늘었다. 또 인프라웨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3.16%, 1554.55% 증가했고 신성이엔지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6.7%, 4.1% 늘었다. 반면 풍산과 유니드는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풍산은 연결기준 2∙4분기 매출액이 1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84% 줄었고 유니드도 매출액이 14.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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