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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게 없다?" 자산주냐 턴어라운드주냐…

최근 증시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주식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 악재가 상존하는 데다 종목.업종별로도 순환매를 통한 고른 시세분출 현상이 완숙기에 다달아 고수익이 기대되는 '숨은 보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4일 "최근 지수의 최고가 행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지 않다"며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 및 프로그램매수여력 한계 등 수급여건도 불리한 데다 원화강세 및 고유가 지속 등의 악재가 상존해 있고 금리관련 이벤트로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망테마, 자산주.턴어라운드주 =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자산주나 턴어라운드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것을 권했다. 일각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턴어라운드주가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로 인한 기업 실적에 대한불안감이 커진 만큼 자산주를 최고 유망 테마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최근 증시 상승 랠리 속에서 대.중.소형주와 업종견 수익률 편차가두드러졌다며 턴어라운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턴어라운드주는 코스피지수와 업종 지수 상승률을 웃돌면서 장기 상승추세를 보여오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꼽힌다. 턴어라운드주인 삼성엔지니어링은 2004년과 지난해 각각 84%, 282%의 상승률을올린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월까지 41%의 상승률을 냈다. 삼성테크윈도 지난해 124%,올해 4월까지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코스피지수가 3월23일 1,300선에서 전날까지 10% 정도 상승하는 동안 실적호전업종인 조선, 건설, 은행,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이 최근 연중 최고가를 냈으며,철강금속업종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올렸다. 반면 수출주인 자동차주와 IT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업종 강세에도 섬유의복, 유통, 제약업종 등의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4분기 실적은 자동차,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등의 업종들은 부진한 반면 제약, 섬유의복, 조선, 건설, 은행,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의 실적은 양호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호전과 함께 저 주가수익비율(PER) 및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꼽히는 건설, 통신서비스, 은행, 보험 등의 업종들의 재평가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개념이 '이익 재평가'에서 '자산가치재평가'로 변화되고 있다"며 "자산주로 종목을 압축하라"고 권했다. 외국인 주주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이익에만 치중하던 기업들이 자산의 효율적인관리와 투자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데다 내년부터 기업의 주 재무제표가연결 기준 재무제표로 바뀌면서 보유 자산 가치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 및 유가 악재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심감은 높지 않다"며 "대신 기업들이 보유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해 보유 자산가치가 방어적인 요인에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은 = 대신증권은 턴어라운드주로 금호산업[002990], 두산산업개발[011160], 대교[019680], 메리츠화재[000060], 텔코웨어[078000], 한국철강[001940],한샘[009240], 한솔제지[004150], 화성산업[002460], FnC코오롱[002020], GIIR[035000], 인탑스[0490 70]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PER 기준)에서 금호산업(7.4배), 메리츠화재(PBR 기준, 1.2배), 한국철강(5.3배), 화성산업(6.8배), 인탑스(5.7배) 등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또 삼천리[004690], 케이피케미칼[064420], 삼영전자[005680], 파라다이스[034230], 풍산[005810], 동양제철화학[010060], 한국전력[015760], 한진중공업[003480],POSCO[005490], KCC[002380], 호남석유[011170], 한화석화[009830], 삼양사[000070]등이 대포적인 자산가치 우량주로 분류된다. 대우증권은 또 포트폴리오상 "현 시장은 유동성 랠리에서 펀더멘털 랠리로 이전되는 과도기적 장세에서 유가, 환율에서 벗어나 있는 자산주와 이익 안정성이 높은조선, 건설, 금융 등의 성장주, 내수주 등의 조합이 안전하다"며 "이 같은 흐름은 2. 4분기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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