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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이 시장 신뢰회복 첫걸음"
입력2009-02-10 17:43:45
수정
2009.02.10 17:43:45
尹재정, 올 마이너스 성장률 솔직히 제시<br>시장과 싸우며 성장 집착했던 1기와 차별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첫 기자회견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으로 시작했다. 당초 3% 전망에서 ‘-2%’로 대폭 낮춘 것.
그는 “곤혹스럽고 대단히 부담스럽다”면서도 ‘정직’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제시하며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저 스스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얘기하는 게 대단히 부담스럽지만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정부의 정직성”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솔직하게 말하고 진정성을 갖고 소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과 싸우며 고성장 목표를 쉽사리 버리지 못했던 전임 강만수 장관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정부와 정책의 신뢰회복을 위해 언론에도 여러 차례 협조를 당부했다. 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언론인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지 않느냐. 조기 위기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며 “저도 경제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며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제부처 간 마찰음을 없애기 위해 윤 장관은 돌출발언도 자제하며 최대한 타 부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처 간 팀워크를 강화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단 정해진 정책은 끝까지 추진하겠다”면서도 “시간이 없어 모이지 못해 세부정책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추후 발표하겠다”고 신중히 말했다.
기자회견 중 금융위원회 소관인 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 장관은 말을 아끼며 후배인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니 세부내용은 금융위 발표를 기다려달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경제팀이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 중 하나가 부처 간 엇박자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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