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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경기 단기바닥' 조심스런 관측?
입력2009-03-05 18:15:17
수정
2009.03.05 18:15:17
2월 광공업생산 소폭증가 전망… "하방위험은 상존"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것인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봄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가 5일 실물경기 회복과 관련,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밝혔지만 하방 위험은 아직 상존하고 있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재정부는 5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를 발표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1월 들어 생산이 전월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2월에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1.3%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4ㆍ4분기에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고 2월 수출에서는 일부 개선 징후도 있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재정부는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 장기화 소지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아직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내수경기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등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개월간 그린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지 않았고 윤 장관이 4일 위기관리대책회의와 5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잇따라 ‘춘래불사출(春來不似春)’ 논리를 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재정부가 조심스럽게 단기저점론을 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수출의 경우 3월에도 감소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수입 감소세가 계속돼 수출입 차는 소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고 2월 경상수지는 35억~4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실질임금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가계의 소득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등의 조정압력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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