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전망이 밝다는 분석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00원(4.70%) 오른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사흘째 상승세다. 삼성중공업의 강세는 올해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발주 침체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 이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드릴십, 해양생산설비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수주 목표인 125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조선업이 해양플랜트와 상선, 대형사와 중형사, 한국과 중국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주요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며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빅3 조선소들의 안정적인 수주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드릴십과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1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선박금융 축소와 수주 물량의 취소나 연기 등 악재가 마무리 되는 상반기에 저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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