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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최고가 선박은 '현대유토피아호'

국내 조선업체가 건조를 시작한 이래 가장 비싼값을 받고 인도한 선박은 `현대유토피아호'로 밝혀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의 역대 최고가 선박은 1994년 6월 1일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에 인도한 12만5천㎥급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현대유토피아호'로 가격이 무려 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역대 고가 선박 2위에는 현대중공업이 유공에게 1994년 12월 20일 인도한 12만5천㎥급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YK 소버린호'로 선가가 2억4천만달러였다. 3위에는 현대중공업이 2억3천만달러를 받고 1996년 11월 12일 현대상선에 인도한 12만5천㎥급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 이름을 올리는 등 랭킹 10위안에 모두LNG선이 포진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처럼 10여년전의 LNG선이 최근 대형 LNG선보다 선가가높았던 것은 1990년대 초반에 LNG선이 매우 희귀한 초고부가 가치선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1990년대 중반 크베너 모스와 배타적 계약을 통해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LNG선 시장에 뛰어들었기에 최고의 가격을 받고 배를 수주할 수있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측은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이 일본과현대중공업 정도에 불과해 무척 비쌌다"면서 "이후 후발 주자들의 경쟁 때문에 LNG선의 선가가 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측은 "91년과 92년에 12만5천㎥급 LNG선이 2억8천만달러에 달한 적도있다"면서 "갈수록 LNG선이 대형화가 되겠지만 과거의 선가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나 벌커, 초대형 유조선보다는 LNG선이 부가가치가높다보니 LNG선이 역대 선가를 주도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향후 LNG-RV선 등이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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