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은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83%(235원) 하락한 2,1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영남제분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오너 리스크에 휩싸였던 영남제분이 농심(004370)에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급등했다. 하지만 장 중 영남제분이 "당사는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대해 추진하는 사실이 없다"고 공시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곧바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농심도 "영남제분 인수에 임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시장의 소문을 일축했다. 농심 주가도 이날 2.8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남제분이 지난해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이슈에 휘말리면서 기업이미지가 추락했고 주요 거래처들과의 계약도 끊겨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안다"며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매각설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남제분은 지난 2012년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청부살인 문제가 터진 지난해에는 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1·4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1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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