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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SK회장 주식평가액 1년새 67%급감
입력2004-01-07 00:00:00
수정
2004.01.07 00:00:00
김상용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산 총액 기준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총수가 작년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1억722만주, 평가액은 3조1,2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4%와 51.6% 증가했다.
이중 최태원 SK㈜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89억원으로 67.0%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최 회장은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지고 SK네트웍스 지분을 모두 매각하거나 소각해 전체 계열사 보유 주식이 864만주에서 206만주로 급감한 데다 비자금 사건의 여파로 주가마저 떨어져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구 회장은 LG와 LGEI의 합병 등으로 전체 보유 주식이 1,958만주로 32.0% 증가했으나 LG카드의 유동성 위기 문제가 터지면서 주가가 급락해 평가액은 1,364억원으로 40.7% 감소했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영권 안정 등을 위해 보유 주식을 1,918만주로 50.3% 늘린 데다 주가도 크게 올라 평가액이 1,100억원으로 311.3%나 불어났다.
또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6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은 1조1,225억원으로 각각 169.7%와 143.4% 증가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43.3% 증가한 1조3,056억원을 기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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