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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LCD TV용 백라이트유닛 공급업체, 키코가입 여부따라 '희비'
입력2008-09-23 17:55:57
수정
2008.09.23 17:55:57
태산 LCD 806억원 손실 … 존망 기로에 <br>
대형 LCD TV용 백라이트유닛 공급업체, 키코가입 여부따라 '희비'
태산 LCD 806억원 손실 … 존망 기로에 한솔LCD는 물량증가등 반사이익 예상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환율 관련 파생상품인 키코(KIKO)의 가입 여부로 삼성전자에 대형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태산LCD는 키코 가입에 따른 손실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됐지만 키코에 가입하지 않은 한솔LCD는 물량 증가 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형 LCD TV용 BLU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솔LCD, 태산LCD, 디에스LCD 등 3개사로 태산LCD와 디에스LCD는 키코에 가입했고 한솔LCD는 키코에 가입 하지 않았다.
태산LCD는 환율 급등으로 키코 관련 손실이 806억원에 달하면서 지난 16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고 앞으로 한달 내에 회생 청산 여부가 법원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디에스LCD도 키코와 관련해 자기자본 1,147억원의 44.96%에 달하는 51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한솔LCD는 표정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업체들이 키코에 따른 손실로 영업기반과 재무구조가 악화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 데다가 삼성전자로부터 태산LCD 물량 일부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종석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산LCD가 이른 시일 내에 재무구조가 복구되기 어렵고 삼성전자가 새로운 BLU협력사를 원하더라도 단기간에 협력사를 육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3사 체제에서 한솔LCD, 디에스LCD의 양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태산LCD가 주로 담당하는 46인치 BLU에 대한 한솔LCD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간의 희비가 엇갈린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솔LCD는 대기업 그룹사의 일원인 만큼 환 관련 위험관리를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키코 관련 손실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태산LCD, 디에스LCD 등은 연매출 6,000억원이 넘는 기업임에도 불구, 환에 대한 위험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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