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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시제품 첫 생산

리빙아트 15일…신원등 공장준공도 잇달아

남북경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개성공단 시대가 오는 15일 본격 막을 올린다. 13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방기기 업체인 리빙아트가 15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 업계 관계자와 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60여명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시제품 생산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8일 에스제이테크가 두 번째로 신고식을 하고, 신원이 1월 27일께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현재 13개 업체들이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공장 건축을 진행 중이고, 제씨콤(광통신부품업체)과 재영솔루텍(자동차부품업체) 등 2개 기업은 전략물자 반출 문제로 사업자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내적으로는 전략물자 통제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도 수출관리규정(EAR)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첫 번째 준공식 행사는 지난달 25일 예정돼 있었지만 북측과 전력 및 통신 문제 협의가 늦춰지면서 연기된 것. 토지공사 관계자는 “막판 걸림돌이던 전력, 통신 협상도 이번 주 중이면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1단계(100만평) 사업부지의 분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기문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협의회 회장은 “개성공단 사업은 단순히 물류비나 인건비 절약 차원이 아니라 남북경협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실무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만큼 입주협의회 차원에서 사무국장과 상주직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만8,000평의 시범단지에는 총 15개 기업이 입주하며 올해 북한측 근로자 750여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4,79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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