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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연초 체감경기 악화
입력2006-03-07 13:23:23
수정
2006.03.07 13:23:23
1분기 BSI 4분기만에 반락..2분기 호전 기대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올들어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7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 제조업체의사업개황지수(BSI)는 86으로 전분기의 95에서 9포인트나 하락해 지난해 1.4분기 이후 4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현재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사업개황 BSI는 지난 2004년 4.4분기 93에서 지난해 1.4분기 84로 떨어진뒤 2.4분기 87, 3.4분기 89, 4.4분기 95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기준점인 100에 근접해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더했었다.
특히 지난해말 조사에서 올 1.4분기 사업개황BSI 전망치가 98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무려 12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초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산은은 "연초 원.달러 환율 급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등장한데 따른 것"이라며 "한국은행이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경기실사지수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오는 2.4분기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는 2.4분기 사업개황 BSI는 105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며 경기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4분기 경기호전 요인으로는 내수증가를 꼽은 기업이 전체의 36.5%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증가(23.1%), 수익성 호전(15.2%), 경쟁력 강화(14.5%)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2), 기계(117), 섬유(106), 조선(108), 자동차(102) 등의 2.4분기 사업개황 BSI가 100을 넘어선 반면 제지(90), 철강(94), 석유화학(96),시멘트(97) 등은 비관 전망이 더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2.4분기 사업개황 BSI가 111로 중소기업(101)을 압도했으며 수출비중별로는 내수기업(106)이 수출기업(104)을 다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 21개 업종에서 종업원 200인 이상의 1천2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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