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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점수로 어딜 고3교실 대혼란

성적 전반적 하락속 눈치경쟁 심화 우려 >>관련기사 "전체석차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대체 어디를 지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200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가 공개된 2일 성적통지표를 받아 든 대부분의 고3생들은 '도대체 내점수로 어딜 지원해야 하느냐'며 막막해 하는 표정이었다. 수능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수험생의 분포가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돼 어느 때보다도 눈치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수험생들은 벌써부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재학생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온 재수생들은 자신의 출신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뒤 논술과 면접구술 특강을 듣기위해 학원으로 향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고3교실 분위기 침울 수능통지표가 일제히 배포된 이날 고3교실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침울한 분위기였다. 수능직후 가 채점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들은 아예 책상에 엎드린 채 일어나지 않았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다독이며 개별 면담에 들어갔으나 학생별로 일일이 영역별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따지고 영역별 가중치를 계산하는 등 지원가능대학마다 각기 다른 수능반영 방식에 맞추느라 진땀을 뺐다. 320점대를 받았다는 한 인문계 수험생은 "이미 올해 대입을 포기하고 재수를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성적을 받아보니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 점수로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수시합격자중 자격기준으로 사용되는 수능 최저점수에 못 미쳐 합격이 취소된 학생들도 학교마다 속출했다. 서울 중대부고의 모 교사는 "한 반에서 수시모집에 합격해놓고도 수능점수가 나빠 탈락한 학생이 1~2명씩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재수생들은 가배치 기준표에 따라 미리 정해둔 지망대학의 요강에 따라 논술과 구술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진학지도 대혼란 일선 교사들은 이날 긴급회의까지 소집하며 학생들의 성적에 맞춘 지원전략을 마련하려 고심했지만 역시 해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재학생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총점분포까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지원전략을 짜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 또 올해 수험생의 분포가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눈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일부 교사들은 자체적인 배치표 작성을 포기하고 사설입시기관의 배치표 입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각 일선학교 교사들은 "각 대학별로 전형요소가 달라 그렇지 않아도 진학지도가 어려운 마당에 총점 분포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학원에서 발표하는 분포를 참고할 수 밖에 없어 사교육 의존도만 높이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서울외고 모 교사는 "오늘 점수를 분석한 다음에 모레부터 본격 상담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총점분포표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사설기관의 정보를 많이 참고할 수 밖에 없고 학생들도 사설학원에 문의를 따로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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