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22일 한국·미국·독일·일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이케아의 소파와 수납장 126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평균가격은 52만2,717원으로 이들 3개국보다 14.8~19.5%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평균가격은 45만5,344원으로 한국 다음이었고 일본이 43만7,0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본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것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4개국에서 모두 팔리는 제품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환율은 15일 현재로 계산됐다.
특히 무려 126개 중 100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미국·독일·일본보다 모두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난 제품은 소파 ‘쇠데르함 코너섹션, 이세팔 라이트 터쿼이즈’로, 한국 판매가격은 47만원으로 미국(22만3,460원)보다 2.1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10만원 이상 제품 대부분은 3개국보다 한국에서 10~30%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케아가 한국에서 고가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국가별로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모든 국가를 각각의 독립적인 시장으로 다루기 때문”이라며 “국가별로 △라이프 스타일 △시장분석 △제품생산지·유통경로 △통화 △관세 △부가가치세(VAT) △제품 수량 △매장 수 등이 가격책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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