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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캐릭터사업 진출 붐/국제조명·무궁화·손오공

◎어린이겨냥 조명·비누·완구 등 속속 출시중소 제조업계가 캐릭터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명 및 비누용품 완구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신규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어린이 층의 수요를 겨냥, 국내외 만화영화 및 TV프로그램의 주인공을 캐릭터화해 틈새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국제조명(대표 박종휴)은 조명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8월 미국 만화영화사인 월트디즈니사와 캐릭터사용 계약을 체결, 아동용 조명기구 캐릭터사업에 진출했다. 지난달 개최된 서울 국제조명박람회에 참가, 「미키마우스」 「라이온킹」 「알라딘」 등의 캐릭터제품을 선보인 국제조명은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 이달 동경 생활용품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침실 공부방 펜던트 등에 사용돼 조명효과를 높여 줄 뿐 아니라 절전형 3파장램프를 채택, 시력보호기능도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국제조명은 아동용 조명분야에서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주)무궁화(대표 유성수)도 비누·합성세제생산에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업계 처음으로 유아용품 캐릭터사업을 전개, 국내외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월트디즈니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유아용품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비누 및 바디클린저 샴푸 로션 등에 디즈니브랜드를 채택하고 있으며 수퍼와 백화점을 통해 국내유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중국시장진출을 위해 샘플발송 및 가격상담을 진행중이다. 올 상반기 새로운 캐릭터브랜드를 도입키로 한 무궁화는 올해 이분야에서 25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플라스틱완구업체인 (주)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업계 처음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국산캐릭터사업에 진출했다. 에니메이션사인 튜니버스사의 「라젠카」를 완구에 적용, 올 11월 제품을 출시키로 했으며 제이콤과도 계약을 체결, 변신합체로보트 「천지수뢰」를 공중파방송에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 손오공은 「둘리」 및 「멀크와 스웽크」 브랜드를 캐릭터화해 봉제완구에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제조업체들이 아동용 캐릭터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이 신소비층으로 부상,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선점을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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