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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2만2,708달러로 제자리 수준

경제 성장세 둔화 탓에 국민 소득 늘지 않아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한참 밑돈 2%를 기록하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2만2,708달러로, 전년도(2만2,451달러)보다 257달러,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1인당 GNI는 2007년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2만1,632달러)했으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10년(2만562달러)에 2만달러대에 올라섰지만 2년간 2,146달러 늘어나는데 그쳤고 증가세는 지난해 더 약화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한 탓에 국민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개인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한은이 올해 처음으로 산출한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150달러였다. 전년과 비교할 때 244달러 늘어났을 뿐이다. 1인당 GNI 대비 PGDI의 비율은 57.9%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61.3%)에 못 미쳤다고 한은은 밝혔다.

국민소득 가운데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59.7%로 전년(59.5%)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노동의 대가로 가계에 분배되는 임금 등을 의미하는 피용자보수 증가율이 기업에 돌아가는 몫을 나타내는 영업잉여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작년 실질 GNI는 2.6%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데 힘입어 2009년 이후 처음 실질 GDP 성장률(2.0%)을 상회했다.

한편 소득이 거의 늘지 않은 가운데 지출이 많아지다 보니 저축률도 더 떨어졌다.

총저축률은 30.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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