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다 다소 높지만 예년보다 편차는 적어 현상경 기자 hsk@sed.co.kr 한국은행이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외 다른 기관에 비해 다소 높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편차가 작은 수준에 속한다. 세계경제의 성장국면 지속에 따른 수출호황과 내년 내수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일반화됐기 때문. 다만 중앙은행의 경기상황 판단이 다른 기관보다 다소 낙관적인 점은 향후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올 하반기 들어 제시된 7개 국내 연구기관의 내년 성장률 평균치인 4.79%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낙관론에 더 기댄 측면이 크다. 국내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은과 같은 5.0% 성장률을 제시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4%대 후반으로 내다봤다. 적게는 0.3%포인트에서 많게는 0.5%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셈. 그러나 예년에 비할 때 한은과 민간기관들의 전망은 분야별 회복정도에 대한 추정만 다를 뿐 전체적인 평가는 대동소이하다. 지난 2004년 한은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일부 기관의 경우 무려 0.9%포인트(한은 5.2%, 삼성경제연구소 4.3%)의 성장률 전망 차이가 난 점과 비교하면 '회복 대세론'이 자리를 잡은 셈이다. 분야별로는 설비투자에서 모든 기관들이 올해보다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또 건설투자도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경우 삼성(6.5%), LG(6.8%) 등 민간 부문보다 한은(5.4%)이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 반면 수출에 대한 기대는 한은이나 KDI 등 국책기관이 더 컸다. 내년 물가에 대해 민간기관들이 한은보다 더 큰 우려감을 표명한 점도 눈에 띈다. 한은이 내년 물가상승률을 3.0%로 제시한 데 비해 삼성은 3.6%, LG는 3.3%대를 전망했다. 이밖에도 국제유가의 경우 올해보다 상승폭이 둔화되겠지만 기관별로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0달러 초과와 하회 가능성이 엇갈렸다. 입력시간 : 2005/12/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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