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의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어 저가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성장전략의 결실을 기대하면서 포스코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68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지수가 3.07% 오르는 동안 12.94%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철광석ㆍ유연탄 등 원료 가격의 급등세를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이른 시일 안에 내수 가격 인상에 나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열연ㆍ냉연의 경우 원가 상승분(톤당 약 150달러)에 따라 15만~18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이 가능하고 후판은 원가 상승의 상당 부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가격 인상은 오는 5월 말부터 매출에 계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제철소 건설사업도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며 포스코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제철소 건설은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철광석 광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기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인도제철소 건립은 시간 문제일 뿐 기업 가치가 제고된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포스코의 광산탐사권에 대한 인도 고등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고 하반기 중 부지 조성이 시작되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도 "포스코는 2ㆍ4분기 내에 광산탐사권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광산탐사권 확보는 인도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결정되면 강력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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