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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불황타개 「파격 판촉」 확산/손님끌기 박리다매전략

◎3,000원 구매에 50,000원짜리 사은품/백화점선 일제TV 100만원 할인/12,000원짜리 피자 4,000원 내려「단돈 3천원어치 물건을 사면 5만원어치 사은권을 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업소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자 패스트푸드·가전제품·신발 등 일부 업종에서 이같은 파격적인 사은권 증정이나 박리다매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사는 조모씨는 며칠전 인근 슈퍼마켓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가게주인에게 5만원짜리 케리브룩 구두티켓 사은권을 받았다. 조씨가 산 물건은 겨우 3천원어치. 무려 물건값의 17배나 되는 금액의 사은권을 받은 셈이다. 조씨는 『혹시 얄팍한 상술이 아닐까』 하면서도 이 사은권을 갖고 인근 케리브룩 대리점에 물건을 사러 갔다. 그러나 이 대리점의 구두값은 7만∼10만원선으로 다른 회사 구두와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분당에 사는 정모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강남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중 세차용 왁스 판촉사원으로부터 1만원짜리 왁스를 사면서 역시 케리브룩의 5만원짜리 사은권을 함께 받은 것. 정씨도 이 사은권을 이용해 저렴한 값에 구두를 한 켤레 장만했다. 케리브룩의 관계자는 『신규영업점 오픈때마다 소량의 사은권을 판촉차원에서 영업점에 배포하고 있다』며 『정씨와 조씨의 경우 대리점들이 인근 슈퍼마켓이나 주유소 등에 이를 나눠준 것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주말 강남의 G백화점에 들렀다가 일본 S사의 34인치 텔레비전을 시가보다 약 1백만원이나 싼 1백35만원에 구입했다. 이 텔레비전을 수입판매한 A사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수입했으나 최근 경기침체로 물건이 팔리지 않자 이처럼 싼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푸드점에도 이같은 파격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의 D피자집도 이전에 1만2천원씩 받던 피자값을 8천원으로 내리는 한편 고객들에게 1·5ℓ짜리 콜라를 사은품으로 주는 등 최근 경기 불황으로 파격적인 사은권증정이나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는 업종들이 크게 늘고 있다. 분당에서 피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최근 들어 피자전문점은 늘어나는 반면 손님은 오히려 줄어 매출액이 예전만 못하다』며 『값을 내리는등의 적극적인 판촉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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