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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재즈의 여왕 포르투온도 내한

내달 1~12일 LG아트센터서 공연'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내한과 동명의 영화 개봉, 최근의 주초 발데스의 공연 등으로 국내의 아프로-쿠반 재즈 바람은 이제 열풍이 된 듯 하다. 쿠바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이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디바, 오마라 포르투온도(71)가 연주단을 이끌고 9월 다시 국내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2월 함께 공연했던 다른 노장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첫 내한 때 보여준 그녀의 열정적인 무대를 기억한다면 이만으로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난번 공연에서 그녀는 나이를 잊게 하는 가창력과 춤 솜씨, 특유의 무대 매너를 발휘, 온 공연장을 단숨에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쿠바의 '에디프 피아프'로 불리는 포르투온도는 재즈 손(son) 발라드 볼레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특유의 색채에 입혀 능란하게 소화해 내는 노장. 게다가 진솔하고 열정어린 노래로 청중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데도 능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 그룹의 강점이라면 삶의 애환과 기쁨들이 자연스레 녹아 든 혼을 울리는 음악적 경지다. 각각 흑백의 피부색을 지닌 부모 사이에서 난 포르투온도의 인생 행로 역시 이를 우려내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은 70-80대 노장 뮤지션들로 구성된 재즈밴드. 기타리스트이자 제3세계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라이 쿠더가 96년 쿠바를 방문, 흩어져 있던 백전노장들을 규합하면서 결성했다. 그 뒤 97년 발표한 동명의 음반이 3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고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빔 벤더스 감독이 이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 미국과 국내 등지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그룹 내 유일한 여성 보컬인 그녀를 주축으로 한 연주단 규모는 지난번 보다 약간 축소된 13명 내외다. 9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역삼동 LG아트센터서 공연이 있다. 오후 8시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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